원본: saemal
이제 나는 혼자 맨발로
어두워진 숲을
지나간다
무력한 아기 새처럼 숨을 헐떡이며,
어리석은 미소는오래전에 사라졌고
이 허비된 시간들을 전부
ctrl A delete해버릴 리수 있다면
들킬까봐 두려워
억지로 웃고 박수치며
대충 시간을 떼우며
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;
어떻게표현할 수 있을까—
최악 이었다.
우리는 매몰비용
때문일까남는 걸까?
아니면 같은 이야기를끝없이
되풀이하기위해서일까
너는
정의로운 망치가 되고
세상은
너의 못이 된 채로?





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와 형체 없는 과거 사이 어딘가에서.
사진: 홍은희 (Beth Eunhee Hong). 파권 소유.
〈새〉 — 최종호 지판화, © 서울시립대학교 “Dart”, 2014.
〈말〉 — 최종호 지판화, © 서울시립대학교 “Dart”, 2014.
고명자 (Ko Myung-ja) — 나의 스크랩북 속에서 발견한 포토카드.
허정숙 (Heo Jeong-sook) — 나의 스크랩북 속에서 발견한 포토카드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