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드럽게 그 좋은 밤으로 들어가지 마라.
빛이 사라져 가는 것에 맞서 분노하라, 분노하라.
— 딜런 토머스, 「부드럽게 그 좋은 밤으로 들어가지 마라」(1951)
원본: Rotting Flesh Sacks
한 번, 한 현자가 말하는 걸 들었다—
언어를 지배하는 자가
인류를 지배한다고.
살기 위해 우리가 스스로에게 들려주는
가장 인기 있는 이야기를
말할 수 있는 자는
우리가 누구인지,
그들이 누구인지,
누가 승자인지,
누가 패자인지,
그리고 우리가 왜 여기 있는지까지
말할 수 있게 된다.
글쎄, 남쪽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는
대충 이런 모양이다:
이미 안으로 들어간 자들은
벽을 계속 보강하고
줄에서 기다리는 자들은
무릎을 꿇는다—
비틀고, 뒤틀고, 찌르고, 거짓말하며—
그리고 이야기는
늘 그렇게 흘러간다.
그 사이 그들은 동화를 지어낸다,
이 썩어가는 살주머니들,
그리고 그들이 넉넉한 대가를 치른
아첨꾼들(Squealers)은
살로 된 손을 치며 환호한다
자기 썩은 냄새에 분노하면서도.
스펙터클, 비극, 비명을 지르는 아이들—
이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인가?
우버이츠만 계속 돌아간다면
당신의 삶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나아졌다는 듯이.
우리는 기침하며 시선을 돌린다
내부의 깊고 어두운 구멍 속 목소리들이
“이번만은 정말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던”
다른 모든 순간들과 함께
조룡히 사라지길 바라면서.
하지만 어른인 척하는
그 망가진 아이들이
이미 너무 멀리 가,
인간인 모습만 남았다면
언제쯤 가장하는 걸 멈춰도 되는 걸까?

사진: 홍은희 (Beth Eunhee Hong).
